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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날개짓에 원유펀드 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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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평균수익률 11.32%
캐나다 공급 정상화·아랍코 생산확대에 상승세 지속은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추락을 거듭하던 원유 펀드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국내 원유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32%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이 13.39%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11.77%),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11.41%),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8.1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원유 펀드의 수익률은 처참했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설정된 지 5년 이상 된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과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의 최근 1년(-26%, -38%), 3년(-54%, -58%), 5년(-59%, -63%)수익률은 기간이 길수록 나빴다.
원유펀드가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8.19달러로 전거래일보다 12센트(0.3%) 떨어졌지만 지난 2월11일 저점(26.21달러)에 비해 80% 이상 올랐다.

다만 원유 펀드가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유가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발목을 잡을 만한 요인들이 있어서다. 먼저 국제 원유 재고 감소에 일조를 했던 캐나다 산불 피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시적인 재고 감소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일 캐나다 '에너지 허브'인 앨버타주에서 산불이 나 캐나다 산유량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 줄었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불에 따른 피해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원유 공급이 곧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6~9월 중으로 원유의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앞서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도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다. 아람코의 1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30만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8분의 1을 차지한다.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람코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수차례 확인시켜준 만큼 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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