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딜라이브로 사명변경 "고객서비스 확대"(종합)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사진)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된 고객의 트렌드를 수용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을 수 있도록 사명을 딜라이브로 바꾼다"고 밝혔다.

고객 트렌드 수용 위해 딜라이브로 사명 변경
향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펼칠 것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이 딜라이브(D'LIVE)로 사명을 변경한다. 사명변경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된 고객의 트렌드를 수용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을 수 있도록 사명을 딜라이브로 바꾼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디지털 라이프(Digital Life)와 딜라이트 라이브(Delight Live)를 뜻한다. 단순한 케이블 방송을 넘어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와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즐거운 일상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전 대표는 "위기의 유료방송 시장에서 기존 케이블의 개념을 뛰어넘은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하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모바일 등 뉴미디어 환경으로 확장을 통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서비스 회사로 가정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홈 라이프 스타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라이브는 새로운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달 초 케이블 업계 최초로 9개 방송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동시시청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시시청 서비스는 TV의 한 화면에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중계에서 활용도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상감시 카메라, 침입감지 센서 등 홈 보안 서비스와 스마트 플러그를 중심으로 한 홈 에너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만보기 기능과 칼로리 소비 등 헬스체크 기능에 티머니(T-money)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스마트밴드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모바일 결합상품 등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전 대표는 "모바일 결합상품의 필요성은 최근 들어 훨씬 더 절감하고 있다"며 "이통사와의 제휴, 모바일 결합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막는 것을 고민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새로운 판로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딜라이브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다른 케이블TV 업체들과 차별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 연예인들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존 VOD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들이 출연한 예능, 드라마, 콘서트 뿐 아니라 비하인드 영상까지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다양한 분야의 관련 VOD 영상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뿌리(Roots) 리메이크를 다음달 30일부터 방영한다.

전 대표는 "스타존은 인기 셀럽 별로 출연작품은 물론 TV상에서 볼 수 없었던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 등 그동안 시청자들이 볼 수 없었던 영상들을 서비스하고 관련 VOD 등을 제공한다"며 "지금까지의 영화, 방송장르 위주의 VOD 서비스에서 확장해 딜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VOD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매각 이슈에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딜라이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회사인 MBK파트너스로 지난해부터 회사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사명 변경도 회사 매각 작업의 속도를 내기 위한 이미지 쇄신 작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대표는 "사명 변경은 회사 매각과는 상관 없는 대표이사 개인의 경영적인 판단"이라며 "매각관련은 주주들이 진행할 사안이며 경영진은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