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호재로 들썩이는 광명, 집값도 들썩
지하철 1호선 연장, 고속도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광명역 일대 5천만원 웃돈…철산동 재건축 사업 속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KTX광명역 인근 새 아파트들은 지난해 말 전매제한이 풀린 이후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찾는 사람이 많아 손바뀜이 계속되고 있다. 입주 시기와 철산동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내년이면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광명 일직동 A공인 대표)
"광명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은 단지 규모가 워낙 커 사업 성공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지하철 1호선 신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을 KTX역까지 연결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한 동안 뜸했던 투자자들의 관련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광명 하안동 D공인 관계자)
지하철 1호선 연장, 수원~광명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신안산선,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요 도로·철도망 개선 사업들이다. 광명은 이들 노선이 모두 지나는 중심에 위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명 일대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14년 2분기 1115만원에서 올 2분기 현재 1333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871만원에서 967만원으로 오른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를 봐도 이 기간 광명의 집값은 7.1% 상승, 경기(3.5%)·서울(3.9%) 상승률의 두 배가 넘었다.
광명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곳은 KTX광명역 일대다. 수십대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분양권 거래도 꾸준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정보를 보면 전매제한이 풀린 지난해 10월부터 KTX광명역 인근 분양 아파트 3개 단지에서 500여건의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가구의 20%에 육박한다.
이들 단지는 역사 바로 앞에 위치해 최상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광명역파크자이1차 전용 84㎡A형 고층은 4억3700여만원에 분양된 이후 지난 달 입주권이 4억8924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광명역호반베르디움과 광명역푸르지오도 전용 84㎡형이 4억원 후반대에 거래 중이다.
광명 철산동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산 주공 4단지와 7~11단지 등은 시공사를 선정하고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등 재건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철산동 R공인 대표는 "각 조합들이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속도를 내는 동시에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 구로차량기지를 광명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어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 광명 시내에 지하철 1호선 3개 역을 신설하고 지선으로 KTX광명역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서울 시내로 접근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광명역세권 개발 사업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교통 호재가 부동산 가격에 선방영됐지만 최근에는 개통이 돼야 효과를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가 해제돼 공급 물량이 줄고 경기도가 첨단연구단지 조성을 계획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일대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주택 공급이 지속 이뤄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총선 이후 공급 물량 등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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