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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담배' 이어 '면세 담뱃값'도 12년만에 인상…수익성 향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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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BAT코리아, 1월1일 부로 3달러 인상
KT&G, 16일부터 60여종 평균 4달러 가격 인상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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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1월 소매 담뱃값 인상 이후 면세점 담뱃값도 12년 만에 일제히 인상된다.

15일 KT&G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 60여종 중 아이랑 2종을 제외한 면세 담배의 가격을 보루당 18달러(약 2만1600원)에서 22달러(2만6400원)로 인상한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에쎄', '레종', '더원' 등 대부분의 제품은 4달러 인상이며 '에쎄 골든리프'는 8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다.

이에 앞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는 던힐, 보그, 로스만, 켄트 등 전 제품에 대해, 필립모리스도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등 전 제품을 지난달 1일부터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두 외국계 담배회사가 같은 시기에 담뱃값 인상을 결정한 것은 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경쟁하고 있는 양사가 평소 비슷한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맞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JTI코리아도 '메비우스'등의 가격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인상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가격 인상"이라며 "원자재와 인건비 증가로 인한 공급가 인상 요인이 있어 부득이 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외산 담배에 비해 1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브랜드 가치 증진 차원도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반면 외국계 담배회사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와 면세 담배와의 가격차가 크다보니 사재기를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돼 왔다"며 "정부에서 가격편차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 계속해서 나왔고 정부의 금연 정책 강화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면세 담배 가격 인상으로 담배회사와 면세점 업계는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소매 담배 가격 인상은 정부의 주로도 담배 세금이 인상된 것이지만 면세 담배 가격 인상은 순수 공급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시중 담배와 달리 면세점 담배는 정부 당국에 신고할 필요 없이 담배회사와 면세점이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 KT&G는 면세점과 협의하에 가격 인상폭을 결정했고 수익 배분은 계약 사항에 따라 배분하게 된다.

담배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담배회사는 글로벌 본부나 본사에서 면세 시장을 관리해 법인의 매출증가는 없어 보인다"며 "면세 담뱃값 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KT&G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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