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처방액 105억
3월은 봄 시작 계절적요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대목'이 따로 있다는데…"
1년 중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달은 3월과 7월, 12월이다. 봄의 시작과 여름휴가철, 연말연시가 '대목'인데 그 중에서도 12월은 발기부전치료제가 우뚝 서는 달이다.
3일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된 달은 12월로 처방액만 총 105억1744만원에 달했다.
이 때를 제외하면 지난해에는 3월과 7월 처방액이 각각 88억9270만원과 90억724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시알리스의 복제약들이 출시되기 이전으로 신약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12월 처방액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1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처방액은 12월(94억5878만원), 3월(87억8750만원), 7월(85억1215만원) 순으로 많았다. 발기부전치료제가 특정 시기에 많이 팔리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계절적 요인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달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수요가 몰린다는 것이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한여름에는 더운 날씨 탓에 수요가 주춤하지만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문의전화와 처방이 늘고, 연말에도 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다만, 3월 처방액이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맞아떨어지는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제약회사 관계자는 "처방 받고나서 그 약을 매일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처방액은 주기를 따라서 올라갈 수 있다"며 "주기로 보자면 연말에 처방받은 소비자들의 수요로 약국 등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구비해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 먹었는데 아이 생겼어요"…난리난 '오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