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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산단, 주유소·체육시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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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단지 혁신사업
'근로생활의 질' 높이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반월ㆍ시화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산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드넓은 공단에 주유소가 단 1곳에 불과했다. 공단을 조성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편의시설은 30년 전에 비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단에 입주한 8000여개 업체 임직원들은 주변 지역보다 100원 가량 비싼 기름을 사야만 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후산업단지 혁신사업' 추진에 따라 지난 2012년 주유소 2곳이 들어오면서 직원들의 시름도 덜어지게 됐다.

노후산업단지 혁신사업으로 입주기업 직원들을 위한 편의ㆍ여가시설이 마련되고 첨단산업이 들어서면서 침체된 산단의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에 따르면 노후산업단지 혁신 시범사업 32개 중 21개(65%)가 완료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남동, 반월ㆍ시화, 구미, 익산 등 4개 산단에서 진행된 것으로, 사업 결과 시화산단에는 비즈니스센터가 마련됐고 남동산단에는 공동물류센터와 화물주차장이 생겼다. 구미산단의 경우 체육시설이 개선되고 집적화단지ㆍ전자의료기기단지 등 첨단산업이 들어섰다. 또 민간 주도로 충전ㆍ주유소 등 편익시설이 반월ㆍ시화와 남동산단에 들어섰으며, 지자체를 통해 반월ㆍ시화와 구미산단에서 자전거 출퇴근 인프라가 활성화됐다. 특히 구미는 경북 최초로 자전거보험을 도입하는 등 산단 근로자들의 안전 보장에도 신경썼다.
이밖에도 반월산단에서 뿌리산업 업체들이 입주한 스마트허브 P&P센터가 이달 중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호텔과 주거ㆍ편의시설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화산단에는 기숙사형 오피스텔이, 남동산단에는 근로자 복지타운과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익산산단에도 근로자 복합지원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산단 내 편의시설 확충에 힘쓰는 이유는 산단 노후화로 근로생활의 질(QWL)이 떨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산단은 1960년대 처음 탄생한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지만, 이젠 투자 부족으로 '낡은 생산공간'으로 방치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화ㆍ복지시설이 미흡해 근로자 근로여건이 열악,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4년 전인 지난 2009년 12월 4개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혁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혁신사업에는 민간도 힘을 보탰다. QWL 밸리 펀드에 민간자금 926억원이 몰렸으며, 총 사업 32건 중 16건(50%)에 민간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약 3600여개가 창출됐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최대 17개 노후산단을 지정, 범 부처간 협업을 통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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