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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고지도자 입지 확고"美 VOA

최종수정 2014.10.17 07:33 기사입력 2014.10.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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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재 브라질 대사"제재보다는 대화·관여가 北 문제 해결 최선 방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핵심 조직 장악과 숙청 등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베르투 콜린 북한 주재 브라질 대사가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콜린 대사는 김정은이 당과 군 등 핵심 조직을 장악하고 고위 관료들을 숙청한 뒤 권력을 공고히 했을 뿐 아니라 스포츠 외교와 병진 노선 등을 내세우며 김정일 위원장 시대를 신속히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현지 주재 외교 당국자가 김정은의 장기간 잠적 이후 흘러나온 체제불안설을 일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콜린 대사는 특히 지난 4일 황병서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시킨 것은 김정은 식 스포츠 외교의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목적과 더불어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북한의 대남 전략이 새로운 게 아니라며, 화해와 대결 모두에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콜린 대사는 김정은 집권 뒤 북한에서 작지만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전하고 평양은 각종 위락시설과 식당, 병원 등의 설립을 통한 급속한 양적, 질적 변화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는 곳이 됐다고 전했다.

로켓 발사 실패를 인정하고 장성택 처형 이유까지 상세히 공개하며 전례 없는 '투명성'을 보인 점, 또 지도자의 절뚝거리는 모습까지 공개하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대민 접근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라고 콜린 대사는 지적했다.

콜린 대사는 지난 2012년 3월 부임 뒤 2년 반 넘게 지켜본 북한 사회를 계획경제와 시장경제가 뒤섞인 혼합경제 체제로 규정했다. 사회주의 경제운영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은 이미 실패했고 경제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당국의 결정과 관계없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같은 경제 변혁이야말로 북한의 평화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런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래로부터 일고 있는 시장 경제의 바람 대신 북한 정권만을 겨냥한 정치·군사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논리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그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관여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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