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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북일관계보다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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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북·일 비밀접촉에서 피랍 일본인 12명의 생존 확인을 거부했으며, 북일 관계보다는 미국과의 대화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인 마키노 요시히로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방문 연구원은 15일 미국의 소리방송(VOA) 인터뷰에서 "북한은 5월에 있었던 스톡홀름합에서 일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놓고 8~9월에 태도를 바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역시 북미대화가 목적이라서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미국이 인질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북한은 일본이나 한국과 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마키노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은 아직 경험이 없어 전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지 않고 기분에 따라 지시를 내렸으며 김정은이 간부들을 자주 바꿔 북한 내부에서도 대립이 많아 일본에 대한 혼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바마 정권이 중동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문제나 에볼라, 우크라이나 문제, 다음 달 있을 중간 선거로 여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중간선거까지는 기다린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그는 분석했다.
마키노 연구원은 "그런데 중간 선거가 끝나더라도 미국이 더 여유가 생길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오바마 정권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좀 냉정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북-미 대화가 진전되지 못하니까 북한 에게 남아있는 수단은 군사도발 같은 강경한 노선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 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스톡홀름 합의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르면 연내에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납치 피해자들을 데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납치자 문제가 표류하면서 아베의 평양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키노는 이에 대해 아베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사단 파견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외무성 내부에서는 평양에 가봐야 일본 정부가 알고 싶어하는 자료를 얻어낼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주장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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