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장병들의 근무환경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군 장병들의 복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15일 국정감사에서 "고속정 등 함정 승조 장병 총 170여명이 임시로 만들어진 컨테이너에서 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게 된 이유는 인방사 이전을 놓고 국방부와 인천시가 5년째 줄달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MOU를 체결한 이후 인방사를 시설투자제한구역을 설정하고 새로 건물을 짓거나 보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인방사내 건물 노후화현상은 급격히 진행됐다. 인방사내 건물은 모두 68동. 이 중 10년 이상 된 건물만 61동에 달한다. 장병들이 숙식하는 생활관도 마찬가지다. 이에 국방부는 태풍 등 자연재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올해 초 임시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29동의 생활관을 건립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와 인천시의 이견으로 인방사 이전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병영시설 노후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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