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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책에 주가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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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분리공시 제외…담뱃값 인상에 관련주 하락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는 국내 증시에 정책 이슈의 주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책이 확정 발표되기 전 이런저런 관측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오전10시3분 SK텔레콤 은 전일대비 1.85%(5500원)내린 29만2000원에, KT 는 1.68%(550원)내린 3만5150원에, LG유플러스 는 1.59%(200원)내린 1만2350원에 거래됐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시장 상승과 달리 2%내외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정부가 단통법 시행 일주일을 남겨두고 핵심조항인 분리공시제를 제외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전체 보조금을 구성하는 통신사 지원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따로 공시하는 분리공시제가 제외되면서 통신사들의 출혈경쟁이 다시 불붙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달들어 통신주는 단통법 시행으로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감소와 과열경쟁이 사라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이달들어 23일까지 SK텔레콤은 6.79%, KT는 4.69% 상승했으며, LG유플러스는 14.73% 치솟았다. 단통법 실시 자체가 통신주 장기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반쪽짜리 법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정책에 휘청거린 종목은 통신주만이 아니다. 지난 11일 담배값 2000원 인상 소식에 KT&G 는 발표 당일 전일대비 5.55% 하락했다. 발표에 앞서 담뱃값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급격한 가격 인상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담배주가 급락한 것이다. 요우커 수혜주로 꼽히던 호텔신라 또한 지난 4일 대기업 면세사업자들이 영억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이 발의되면서 11.4%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으로 큰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정책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펀더멘탈 여건이 좋지 못하고 영업이익도 하향조정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요인이 생각보다 길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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