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주주수 확대에 따른 주권행사 압력을 우려하는 것과 달리 초고가주 주식의 액면분할시 주가와 거래량이 상승해 결과적으로는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일 '국내외 주식 액면분할 사례 분석을 통한 초고가주 특징 및 시사점 분석'에서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주가 50만원 이상인 초고가주식 31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이 주가 및 거래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액면분할이 주가상승 기대감과 거래량 증가 등 주식시장 유동성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액면가 500원인 NAVER NAVER close 증권정보 035420 KOSPI 현재가 217,5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64% 거래량 800,536 전일가 214,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기회를 충분히 살리려면 넉넉한 투자금이 필수...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네이버 뉴스에 악플 많아지면 댓글 창 막는다…AI로 탐지 네이버, 인도 최대 IT서비스 기업 TCS와 맞손…AI·클라우드 시장 연다 는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시 주가가 750만원으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가격이 높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4,5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3.22% 거래량 34,525,485 전일가 217,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로 마감…장중 6500선 '터치' 장 초반 6500 찍은 코스피, 하락 전환…SK하이닉스도 약세 코스피, 사상 첫 6500선 뚫었다…삼전·하닉도 '쭉쭉' 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전체 14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형적인 초고가주의 특징으로 액면가가 높을수록 시가총액 비중은 컸으나 거래량은 저조하고 반면 액면가가 낮을수록 주가 및 거래량에서 우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액면가가 높을수록 유동주식비율도 증가했지만 회전율은 낮았고 액면가가 낮을수록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회전율(246%)이 코스피시장의 회전율(117.4%)보다 2배 이상 높은 이유는 액면분할 횟수가 월등히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접근성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액면분할에 소극적인 코스피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인 액면분할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의 진입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액면분할을 실시한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8,8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50% 거래량 1,074,272 전일가 100,3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SKT-엔비디아, AI 모델 개발 협력…독파모 협업 사례 공개 [클릭 e종목]"SK텔레콤, 올해 완벽한 실적 회복…목표가도 'UP'" 올해 이미 83% 올랐는데 여전히 '저평가'…더 오른다는 종목은[주末머니] 제일기획 제일기획 close 증권정보 030000 KOSPI 현재가 19,900 전일대비 120 등락률 +0.61% 거래량 359,639 전일가 19,78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제일기획, AI 배너 광고 자동화 솔루션 '베리에이드' 도입 [클릭e종목]“제일기획, 주주환원 측면 강한 투자 포인트” [클릭 e종목]"제일기획, AI 인력 투자 지출 커…목표가↓" 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은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제일기획도 액면분할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 또한 단기적으로 3개월간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보였다.


해외 사례에서도 액면분할의 효과는 확실했다.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90%가 주식분할 후 주가 및 거래량이 호조세를 보였고, 일본도 62.5%가 주식분할 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종목 모두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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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의 시총규모 차이의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조사결과 애플은 주식분할을 통한 주가관리와 배당확대로 주가 및 거래량에서 삼성전자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난 2일 기준 애플과 삼성의 시가총액은 각각 한화로 약 635조원, 175조원 규모로 애플이 삼성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거래소 측은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배당촉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이 선제적으로 실시돼야 더욱 효과적"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주주수 확대에 따른 주권행사 압력을 우려하지만 액면분할이 주가와 거래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이로 인한 기업가치 증대도 가능하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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