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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돈의 대약진…위안화, 국내은행에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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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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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위안화'가 뜨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문 이후 결제금액을 위안화로 변경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시중은행 '위안화 예금' 잔액이 이달들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준금리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건 중국계 은행의 위안화 예금에 개인자산가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신한ㆍ하나ㆍ외환ㆍ우리ㆍ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위안화 예금은 이달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5개 은행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7월말 1억2337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집계가 완료된 하나ㆍ외환은행이 각각 3200만달러, 5500만달러로 위안화 잔액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2234만달러를 기록해 전달대비 600만달러 이상 증가했다. 우리, 기업은행도 이달 유사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5개 은행의 위안화 잔액은 지난 4월 수준(1억3940만 달러)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초 방한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결제대금을 달러에서 위안화로 변경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외환업무 관계자는 "대중국 교역이 미국보다 많은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 방문으로 위안화 거래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리게 됐다"며 "중국측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져 영업점을 통한 위안화 송금에 대한 문의가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면서 중국계 은행들의 위안화 예금이 개인과 기업들의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은 161억9000만달러로 1년 전의 2억9000만달러에 비해 약 56배나 불어났다. 총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는 불과 0.7%였지만, 지난 달에는 25.9%를 기록하며 4분의1을 넘어섰다.
이는 공상ㆍ건설ㆍ중국ㆍ교통ㆍ농업은행 등 국내에 영업망을 가진 중국계 은행들이 고금리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는 현재 3%대 후반이다.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원화 예금금리는 2% 초반으로, 중국계 은행의 금리가 1%포인트 넘게 높다.

시중은행과 중국계 은행 외은지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위안화 예금의 위상이 높아지자 PB센터에서도 중국 기초자산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중국 4대은행의 채권이나 신용과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과 전자단기사채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 상품들의 금리는 2% 후반에서 3% 중반에 이른다.

박근보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팀장은 "세계 10대 은행에 드는 중국계 은행이 부도나 채무불이행 등 신용사건이 나지 않을 경우 중국 투자상품은 1년짜리가 3% 초중반, 3개월짜리는 3%초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은행들의 투자상품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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