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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경비강화로 탈북 비용 10년 사이 10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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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근처 거주자 8000달러, 강원도 황해도거주자는 1만5000달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과 중국의 국경 경비 강화로 북한 주민의 탈북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10년 사이 10배나 올라 돈을 벌어 가족을 탈출시키려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북한 국경경비대의 2중 3중으로 된 경비를 뚫고 중국으로 넘는 탈북자들이 최근에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탈북자 구출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중개인(브로커)은 지난해 장성택 처형 이후에 한동안 도강작업(탈북방조)을 못했는데, 최근 탈북자들을 가끔씩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계열의 탈출을 막기 위해 국경을 완전 봉쇄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구멍이 뚫리고 있어 한동안 뜸했던 도강과 밀수가 간간히 이어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탈북 도강비용이 너무 올라 일부 한국 내 탈북자들은 가족을 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탈북 비용은 지방마다 다른데 국경 근처 있는 사람을 탈북시킬 때는 미화 8000달러, 강원도나 황해도 지방 사람은 1만5000달러는 줘야 한다.

탈북 비용은 북한돈 1300만~1500만원(미화 1만3000~1만5000달러)로 지방마다 다르며 원산이나 함흥 앞쪽에는 1500만원을 부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도강비용이 이처럼 비싸지만 북한 내부에서 선뜻 나서는 협력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북한 당국은 탈북을 막기 위해 탈북 브로커들을 색출해 공개처형 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에는 함흥지방으로 탈북자 가족의 돈 심부름을 해주던 한 여성 브로커가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공개 처형당하기도 했다.


미국 서부에 사는 30대 탈북 여성은 “도강비 8000달러는 10년 전에 비해 열배 가까이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단속을 강화하고, 또 내부의 식량난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탈북자의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추세는 2006년 처음 2000명대를 넘긴 후,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과 2013년에는 15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2009년까지 연간 3000명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1500명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는 북한의 국경 통제가 심해진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 언론 등에 의해 탈북 루트가 공개돼 탈북민들이 입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중국과 제3국에 체류 중인 탈북민이 10만~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입국하는 탈북민들은 최근 탈북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오래 전 탈북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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