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바르셀로나 '한국 메시' 이승우 "내일의 골은 내가 넣는다"

최종수정 2014.07.04 11:15 기사입력 2014.07.04 11:15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탁월한 골 감각으로 '리틀 메시'라 불리는 이승우(16ㆍ바르셀로나 유스팀)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非) 시즌을 맞아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이승우는 2일 "공격수로서 못하면 욕을 먹는다는 압박감은 있지만 팬분들께 보답해 드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며 다음 월드컵을 향해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이승우는 2011년 FC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고 18세 이하 팀(후베닐B)에서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축구 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후베닐B는 리오넬 메시 등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들이 거쳐간 필수 코스다. 이승우는 새 시즌부터 한 계단 높은 팀인 후베닐A에 소속된다. 유소년팀의 최종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후베일A에서 2년 동안 뛴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바르셀로나 2군인 바르셀로나B로 가지만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여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기라 이승우는 매일 빼먹지 않고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후베닐A에 가면 거의 프로라고 할 수 있다"며 "경쟁이 심해져서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후베닐A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제한 규정에 걸려 한 시즌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연습만 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보면 부러웠지만 팀 분위기를 위해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연습에만 집중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4월 16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몬디알 풋볼 몽테규 대회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월드컵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는 실력 향상에 따라 2018년이나 2022년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년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 '황금세대'의 한 축으로 지목되는 그는 "일단 세계 최고의 팀에서 경쟁하고 살아남아 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먼저"라며 서두르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내가 잘하지 못하면 욕먹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주변의 기대를 이겨내는 게 내가 할 일이고 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에는 징계가 풀릴 가능성도 서서히 비치고 있다. 지난달 초엔 FIFA가 이적 제한 규정에 걸린 선수들의 징계를 임시로 풀어주겠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이승우는 "일단 팀 우승이 먼저"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FIFA의 징계가 풀릴 때를 대비해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예선에서 포르투갈,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과 경기했는데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며 "코트디부아르와의 결승전에서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