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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산불 428건…골든타임 지켜 피해 예년의 16%

최종수정 2014.06.12 18:27 기사입력 2014.06.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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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조심기간(1월29일~6월8일) 결과 분석…빠른 신고체계, 유관기관과 협업, 소각산불 맞춤형대책, 산불 골든타임제, 국민들 동참 ‘큰 역할’

산림헬기가 산불이 난 곳을 편대비행하면서 물을 쏟아붓고 있다.

산림헬기가 산불이 난 곳을 편대비행하면서 물을 쏟아붓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봄 전국에서 일어난 산불은 428건으로 119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산불 끄기 골든타임’을 지켜 피해면적이 예년의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131일간의 봄철 산불조심기간(1월29일~6월8일)을 대형 산불 없이 이처럼 마무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올봄 산불 피해면적은 예년평균(740ha)에 크게 못 미치며 1건당 피해면적도 2.33ha에서 0.28ha로 줄었다.

특히 이상고온현상, 심한 가뭄, 잇따른 연휴, 6·4 지방선거 등 힘든 여건에서도 대형 산불이 한 건도 나지 않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빠른 산불신고체계와 유관기관과의 협업 ▲논·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일어나는 산불 줄이기 맞춤형대책 마련 ▲산불 골든타임제 도입 ▲적극적인 국민들 동참으로 ‘대형 산불 제로화’가 먹혀들었다는 게 산림청 분석이다.
산불감시원이 농민들의 쓰레기 태우기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산불감시원이 농민들의 쓰레기 태우기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빠른 신고와 협업= 산림청은 전국에서 활동한 2만3000명의 산불감시원들에게 산불신고용 위성항법시스템(GPS) 단말기 1만4000대를 줘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산불이 신고 되면 산림헬기와 진화인력이 곧바로 현장에 달려간 것도 대형 산불 막기에 큰 도움을 줬다.

더욱이 산불신고상황이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 공유돼 숲과 국가 중요시설 피해 줄이기에 보탬이 됐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맞춤형 산불방지대책 마련= 산림청은 올봄 농촌 등지에서 태우기 작업으로 생기는 산불 대책을 맞춤형으로 세워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었다.

방안으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쳐 산촌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큰 효과를 봤다. 전국 3만6000개 마을 중 1만5000곳이 태우기로 인한 산불을 내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서약에 참여한 마을 중 성과가 좋은 100곳에 대해선 상을 줘 앞으로도 더욱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산불 끄기 ‘골든타임’ 설정= 산림청은 초기진화가 중요함에 따라 산불이 나고 30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잡아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끌 수 있도록 힘썼다.

산불신고가 접수되면 30분 안에 권역별로 대기 중인 산림헬기가 현장으로 날아가 불을 껐다. 이를 위해 산림헬기를 전국 10개 산림항공관리소에 고루 배치했다. 또 산불이 잘 나는 때는 상황에 따라 헬기를 위험지역으로 적절히 이동 배치해 대응했다.

기계화 광역특수 진화대가 산불현장에 달려가 물을 뿌리며 초기진화하고 있다.

기계화 광역특수 진화대가 산불현장에 달려가 물을 뿌리며 초기진화하고 있다.


특히 산불골든타임 지키기는 건당 피해면적을 2.33ha에서 0.28ha로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막기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올해 산불피해가 줄고 대형 산불이 나지 않은 건 산림청 대응 못잖게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도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례로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부근 산불을 보고 빨리 신고해 큰 피해를 막게 해준 해안초병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섬에서 풍랑으로 외부인력 접근이 어려운 가운데도 산불 끄기에 참여한 지역주민들 ▲경북 봉화군에서 비행 중 산불을 보고 곧바로 알려준 민간항공기 기장 등 여러 국민들의 관심과 산불방지 참여가 뒷받침됐다.

김현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봄철 산불을 막기 위해 힘써준 소방, 군, 농식품부, 한전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숲 안이나 산림지에 맞닿은 곳에서의 불씨취급, 담배피기, 밥해먹기를 삼가고 산불예방과 신고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24시간 상황실을 지킨 산림공무원들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24시간 상황실을 지킨 산림공무원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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