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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6·4선거 뒤 총선 걱정에 잠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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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 A의원은 6ㆍ4 지방선거 뒤 곧바로 보좌진 회의부터 소집했다. 기초의원 선거 성적표가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여당 우세 지역임에도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대거 당선됐다. A의원은 기초단체장도 껄끄러운 후보가 당선돼 향후 지역구 관리가 걱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B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역단체장은 같은 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지만 정작 지역구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다음 총선 준비가 난감해졌다.
여야 지도부는 6ㆍ4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나면서 7ㆍ30 재ㆍ보궐선거라는 연장전에 몰두하고 있지만, 정작 의원들의 고민은 한참이나 남은 차기 총선에 있다. 다음 총선은 2016년 4월13일에 치러진다.

A의원실 관계자는 "상정했던 최악의 경우보다도 더 못한 성적이 나와 충격이 크다"며 "다음 총선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번 6ㆍ4 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의원들에 대한 중간평가나 다름 없었다"며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내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고 희비가 크게 엇갈렸을 것이다. 의원들의 다음 총선 준비가 빨라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서울이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강남3구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40% 중ㆍ후반대의 득표율을 보이자 총선 전패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가장 크게 흔들린 부산의 상황도 심각하다. 가까스로 광역단체장은 지켰지만 기초의원은 야당이 크게 잠식했다. 일부 구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 곳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인천과 중원이 걱정이다. 서울은 크게 이기고 경기에선 우세를 유지했지만 인천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상당수를 새누리당에 내줬다. 10곳의 기초단체장 중 승리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중원에서도 광역단체장은 싹쓸이를 했지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성적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충북에서는 기초단체장 11곳 중 3곳만 차지했다. 기초의원으로 내려가면 성적은 더 안좋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인천과 충청지역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성적표가 좋지 않아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총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며 "광역단체장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미칠 지 모르지만 선거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기초의원들을 잃은 상황에선 선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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