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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이고 주가는 하락‥M&A 풍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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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최근 계속되고 있는 미국 기술주ㆍ소형주 부진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기폭제가 될 듯하다. 특히 현찰을 쌓아두고 있는 기업들에 최근의 주가 하락은 기업사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어진 기술주ㆍ바이오주ㆍ소형주의 하락으로 가격 거품은 상당히 준 상태다. 대표적인 고성장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에서 31% 떨어진 상태다.
페이스북도 최고치 대비 21% 하락했다. 바이오주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아이셰어 나스닥 바이오 ETF 지수도 18%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 보유 규모는 사상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러셀3000지수 포함 기업 중 비금융회사 2300 곳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2조200억달러(2257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규모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 회복을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현금과 저금리 기조, 여기에 최근 주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M&A의 최적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이미 대형 M&A의 뚜렷한 증가세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들어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M&A 건수는 54건에 이른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7건 보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주가 약세는 M&A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대형 M&A 중에서 전체 현금 인수(all-cash) 방식은 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에 비해선 낮아진 수치다. 매수자들이 값이 떨어진 주식을 활용하는 M&A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11일(현지시간) 투자자문사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인용,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다음 단계는 인수 합병이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이상의 매력이 생긴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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