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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인수, 신흥국이 선진국 추월‥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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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이른바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비중이 처음으로 선진국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집계한 지난해 크로스보더 M&A 통계에서 개도국과 신흥국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56.5%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해외인수합병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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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비중은 43.5%에 그쳤다. 신흥국ㆍ개도국과 선진국의 비율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 M&A 규모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490억달러(약 361조405억원)다. 중국 등 개도국이 1.5 % 증가한 1294억달러,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은 전년 대비 6.1배 증가한 569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반면 선진국은 17.5% 감소한 1517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UNCTAD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스프린트 인수 등 선진국 기업들이 주로 정보통신(IT) 분야 M&A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신흥국ㆍ개도국 기업들은 식품ㆍ건축자재ㆍ호텔ㆍ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영역을 확대했다. 중국의 육류가공 업체 솽후이(雙匯)그룹은 미국의 대표적인 육가공 업체 스미스필드를 사들였다. 중국의 페트로차이나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 에니로부터 모잠비크 소재 천연가스 유전 사업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는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보유한 알제리의 유전 지분을 매입했다. 세 거래의 규모는 각각 47억달러, 42억달러, 17억5000만달러다.

신흥국ㆍ개도국의 해외 투자 증가로 신흥국ㆍ개도국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흥국ㆍ개도국의 FDI 규모는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15년 전만 해도 신흥국ㆍ개도국이 글로벌 FDI에서 차지한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FDI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과 일본은 전년에 이어 1위,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4위에서 3위로, 러시아가 8위에서 4위로 올랐다. 중국과 러시아의 FDI 규모는 각각 1010억달러, 950억달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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