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비행기 조종사 면허 취득 등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1996년 애플에 입사했으며 2004년 CFO가 돼 분기마다 실적발표 전화회의를 주재했다.
오펜하이머는 “여기(애플)에서 18년을 보낸 후 이제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가질 때가 됐다”며 은퇴 후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오랫동안 따려고 했던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결심에 따라 2016년 3월까지 재직할 경우 받을 예정이던 7만5000주(시가 4000만 달러)를 포기하는 셈이 됐다. 다만 계약에 따라 퇴직 직전인 9월 하순에 애플 주식 10만 주(시가 5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펜하이머가 CFO로 재직한 최근 10년간 애플의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에서 1710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그는 재무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도 지도력과 전문성을 발휘했다”고 칭송했다.
후임 CFO인 마에스트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로마 루이스대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노키아와 지멘스 네트웍스, 제록스를 거쳐 지난해 애플에 스카웃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