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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공주경찰서장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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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안방 침대 위에 엎드려 사망…1일 고교 입학 아들 보러 서울 집 들렀다 2일 밤 늦게 복귀…경찰, “과로사 추정”

3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호철 공주경찰서장

3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호철 공주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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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김호철(47·총경) 충남 공주경찰서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공주시 금학동 한 아파트 서장 관사에서 김 서장이 숨져있는 것을 김 서장 차를 운전하는 의경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의경은 “보통 7시20분이면 출근을 위해 김 서장이 내려오는데 출근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관사에 들어가 봤더니 안방침대 위에 엎드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외부 침입흔적이나 타살혐의점은 보이지 않았다.

이형복 공주경찰서 수사과장은 3일 오후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수사브리핑을 갖고 “김 서장은 평소 지병이 없었고 업무에 전념했던 만큼 과로사로 추정된다”며 “사인을 명백히 가리기 위해 4일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서장은 주말인 지난 1일 3·1절 행사관련 치안총괄업무를 마치고 관외여행승인을 받고 서울 용산 집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외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공주경찰서장 취임 후 처음 집에 갔다고 이 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2일 오후 11시10분께 공주로 돌아온 김 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말업무 보고를 받았다.

김 서장의 휴대폰엔 숨진 채 발견되기 약 6시간 전인 3일 0시31분께까지 이형복 수사과장과 업무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 때 이 과장은 “절도혐의로 현행범을 검거했다”고 보고했고, 이에 김 서장은 “피의자 인권보호에 유의하며 야간주거침입절도인지 준강도인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공주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약식브리핑에서 이 과장은 “평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새벽 3∼4시에도 대화방에 메시지를 남기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서장이 과로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1차 검안의는 “김 서장이 과로에 의해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1967년 9월1일 대전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 경찰대학(6기), 연세대 법무대학원(법학석사)을 졸업한 김 서장은 경찰청 혁신계장, 정책보좌관,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 치안지도관, 제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을 거쳐 올 1월 21일 공주경찰서장으로 부임, 관사에서 혼자 생활해왔다. 유족으론 부인(조호선씨)과 외아들이 있다.

김 서장의 장례식은 오는 5일 충남지방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공주장례식장.

한편 공주경찰서는 김 서장의 유고로 신윤상 경무과장이 서장 권한대행을 맡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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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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