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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타율' 관리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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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2월의 첫 주, 국내증시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198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증시가 1997선에서 마감했으니, 지수면에서는 뚜렷한 변화 없는 한해가 되고 있다.

비록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업종·종목별 온도차는 컸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남은 2013년, 엔화 약세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 등 외부 요인에 주목하면서 상승 업종·종목으로의 적중률을 높이고 손익비를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대상인 종목을 선택할 때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상승할 확률이 높은 종목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이 적중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몇 할 정도의 타율을 유지해야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수년간 '삼성 톱 10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온 경험과 많은 펀드에 대한 분석, 여러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론은 6할 정도의 타율을 유지하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된다는 것이다. 10종목을 매매한다고 가정할 때 수익이 나는 종목과 손실이 나는 종목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유지된다면, 손익비 관리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적중률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많이 하락한 종목을 매수하려 하지 말고, 강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주도주를 공략하면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많이 상승해 있는 종목 보다는 많이 하락해 있는 종목을 통해 수익을 내려고 접근한다는 점이다. 이보다는 시장 주도주에 대한 매매가 유효할 것이다.
'충분조건'은 손익비 관리다. '수익은 극대화 하고 손실은 최소화하는 것'이 손익비 관리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수익은 10%를 달성하고 손실은 5%에서 제한하면서 적중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꾸준한 수익을 유지할 수는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물타기는 하지 말고 불타기를 하라'는 말 역시 이에 일맥상통한다. 하락하는 종목을 추가매수 하는 물타기 전략 보다는 상승하는 종목을 추가매수 하는 불타기 전략이 더 효과적인 투자기법이다. 주식은 그 속성상 상승이든 하락이든 추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투자기법이 유효한 것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일본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하다. 일본 정부의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재정 부담이 큰 상태에서 지금의 물가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향후 파장, 임금 인상 여부와 그 방법론, 내년에 있을 소비세 인상이나 엔화의 방향성, 일본증시의 단기 고점 논쟁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양적완화 등 일련의 정책들은 일본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나머지 신중하지 못하게 내놓는 정책들이며 엄청난 경제적 리스크마저 내포하고 있어 결국은 실패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들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물론 일본의 정책이 내포하고 있는 경제적 리스크를 아예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런데 일본에 대해서 품는 의구심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도 동일하게 품었던 의구심들이다. 미국은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의 정상화를 마무리 지었다. 유럽 역시 미국식의 정상화 경로를 추종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슷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일본만 예외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적어도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일본은 부활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엔화의 언더슈팅이나 일본증시의 고점 인식을 우려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악재의 연결고리가 풀리고 있다는 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일본증시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과는 달리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함이 좋을 것 같다.

일본이 지난 1년 동안 되찾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본 국민의 자신감 회복을 제일로 꼽고 싶다. 지난 20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우리에게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마이너스(-)3.3을 기록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주의 -5.8보다는 개선됐다.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서프라이즈 지수도 함께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추세적인 전환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지수의 방향성 형성에 앞서 변화하는 서프라이즈 지수의 증감 속도가 지난달 17일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가져볼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리스크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주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는 0.38로 2주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소재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달러 인덱스가 우하향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유로화의 강세에 의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리스크 지표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1월 중반 이후 순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던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이번주 들어서는 소폭이나마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외국인 동향을 살펴보면, 이번주 중 전반적으로 매도 전환 혹은 매수 규모가 축소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짐에 따른 부담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들의 실질적인 이탈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양적완화 축소 부담에 따른 비중조절 차원의 움직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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