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막바지 유치 총력, 5일 대표단 브라질 파견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일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되는 FIFA 집행위원회에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를 위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 정부 대표단은 김종 문체부제2차관을 단장으로 대한축구협회, 재외공관 등과 공조해 유치활동을 펼치게 된다.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FIFA 주관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다. 월드컵, 17세 이하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FIFA가 주최하는 4대 축구 대회 중 하나다.

지난 1983년 박종환 사단이 최초의 4강 신화를 쓰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바로 이 대회의 전신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터키에서 개최된 U-20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U-20 월드컵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여자월드컵을 제외한 FIFA 주관 남자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경사도 누린다. 이미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월드컵, 2007년 U-17 월드컵 개최해 20세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U-20 월드컵 축구대회는 전 세계 수십억 명(2006 독일대회 누적 시청자 240억 명) 이상의 축구팬이 시청할 것으로예상된다.체육과학연구원 월드컵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개최에 대한 직접적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605억7000만원, 부가가치유발 289억원, 고용유발 3937명에 이른다.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 유치를 희망한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 멕시코,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12개국이다. 5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이 선정된다.

한편 우리나라가 선정될 경우 정부는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고 별도의 국비 없이 FIFA 지원금, 대한축구협회 자체 부담 등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