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내 5곳 전통시장이 '서울형 신(新) 시장'으로 육성된다. 정릉(도심권)·영천(서북권)·신창(동북권)·신원(서남권)·길동(동남권)시장이 그 대상지다. 서울시는 오는 2016년까지 이 전통시장들을 지역경제 생태계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9일 '시장-다시살림-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으로 3년간 5곳의 전통시장을 주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만들고, 2020년엔 서울시내 주요 골목시장을 서울형 신시장으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5곳 거점시장은 지난 6월 서울시가 실시한 전통시장 현장시장실과 경진대회를 거쳐 선정된 곳들이다. 상인들 스스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추진력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시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신시장' 육성을 위해 우선 이들 거점시장에 티머니카드와 같은 간단한 결제시스템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신용카드 보편화 추세에도 현금결제 중심에 머물러 있는 환경을 개선해 시민 불편을 덜고 상인 매출에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또 판매대 개선, 접이식 지붕, LED조명 설치 지원과 시장입구 아치형 간판 설치 등 시장 인테리어도 개선키로 했다.


시장과 상인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 사업이 추진되며, 장인 점포는 적극적으로 발굴해 브랜드화 예정이다. 거점시장에서 특성화된 분야에 대해서는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해 향후 유사품목 공동생산, 공동판매 등이 진행된다. 전통시장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관광지도도 만들어진다. 지하철·버스·가판대 등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는 물론 각 지역 케이블 방송을 활용해 전통시장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이 강화되고 정류장 명칭에 시장명을 더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현재 경영·마케팅·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통시장 매니저는 올해 14명에서 내년엔 64명까지 확대 투입된다. 또 협동조합·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상인을 시장 안으로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만들어질 '서울전통시장 상인회관'에서는 상인들이 경영기법을 교육받고 시장 내 정보는 물론 시장매니저들의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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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는 건강검진, 재무상담, 쉼터 등 상인들의 복지인프라를 확대하고,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전통시장들의 정기 위생점검과 대청소, 화재안전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는 전통시장상인회, 자치구, 서울상인연합회와 공동협약을 맺고 이번 대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통시장이 다시 살려면 상인이 서야 한다. 서울시와 상인들이 공동 협약을 한 이번 정책은 실질적으로 상인을 살리고, 시장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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