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세 새우 도매가 일주일에 30% 급등 요식업계 비상
1kg에 최대 8500엔(9만1000원)...요리점 내년초 가격 인상 움직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고급 식자재인 이세 새우 도매 가격이 일주일에 30% 이상 뛰어 일본 요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으로 억획량이 감소한데다 최근 불거진 요식업계의 허위표시 문제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 힘입어 소비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17일 일본 도쿄의 대표 수산시장인 스키지 시장의 중매상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세 새우는 바닷가재 비슷하게 생긴 큰 새우로 일본의 생선회 등 고급 음식점들이 고급 새우 요리의 재료로 쓴다.
스키지 시장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세 새우 1kg은 15일 8000~8500엔(한화 약 8만5000~9만10000원)으로 일주일 전 6000~6500엔보다 30% 이상 올랐다.
통상 산지에서는 활어조에 이세 새우를 넣어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처럼 단기간에 값이 급등한 적은 없었다.
이세 새우는 일본의 치바현과 이즈오시마,미에현 등지에서 8월부터 어획을 시작해 가을께는 어획량이 많기 때문에 가공업자들은 통상 대량으로 매입해 연초 설에 대비해 냉동 보존 한다.
그런데 올해는 예상외의 일로 수요가 급등했다. 우선 9~10월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또 10월까지 계속될 일본 왕실의 종묘 격인 이세 신궁 행사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호텔과 주요 음식점에서 원산지와 내용물 등을 허위로 표시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일부 업자들이 ‘대하’를 이세새우라고 선전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이세새우를 사려는 움직임이 증가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스키지 시장의 중매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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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점들은 이미 대응에 들어갔다. 오사카와 고배 등지에서 이세요리를 전문으로 팔고 있는 효고현 니시미야시의 추나곤은 연말까지 계속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초 가격인상과 메뉴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이 연말연시 화려한 이세 새우를 먹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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