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가보니
41개국 54개 기관서 참석…참석자만 800명


지난 12일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2013)' 개막행사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2013)' 개막행사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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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만나고 싶었던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이 모두 한국에 모였고 알고 싶던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설명해줘서 해외수주가 한층 수월해질 것 같다."(대우건설 관계자)

"한번 정보를 얻고 발주처 관계자를 만나러 해외출장 갈 때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의 경비가 드는데 이번 행사로 큰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다자개발은행이 직접 세계 발주 추세와 금융제도를 설명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삼성물산 관계자)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단독 주최한 해외발주처 초청행사에 관련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2013' 현장은 건설업계와 에너지기업 관계자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오전 개막 행사 때는 600여명이 참석하며 마련된 자리를 꽉 채웠다. 오후에 진행된 분야ㆍ국가별 프로젝트 설명회에도 참여자들이 가득했다. 당일 참석자만 발주처 관계자 포함 총 800여명에 달했다.

보통 해외수주를 하려면 수차례 해외출장을 가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렇게 하고도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발주처들이 서울 한 자리에 모여 작은 업체들까지도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자 건설 관련 모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든 것이다.


참석자들은 설명회에서 두꺼운 해외발주 관련 책자를 보며 프로젝트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 발주처 관계자가 발표하는 내용을 귀담아 듣느라 여념이 없었다. 중간 휴식 시간에도 저마다 발주처 관계자들과 앞으로 나올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2013)'에 참석한 건설업체 직원들이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2013)'에 참석한 건설업체 직원들이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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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참석한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가 4000억달러 국가 인프라 재건사업을 발표했는데 오늘 멕시코 정부 담당자가 직접 프로젝트를 설명해 눈에 띄었다"며 "1대 1 면담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산업분야별로 발주처들이 모였고 프로그램도 잘 짜여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우리가 사업을 수주하려는 멕시코 발주처 담당자들도 와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엔지니어링업체, 에너지업체 등의 관심도 높았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해외발주처와 만남의 장이 생기는 것 자체가 업체들에게는 큰 도움"이라며 "이번 행사는 첫 단추가 중요한데 발주처와 관계를 지속하면서 향후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티오피아 관계자에게 적극 회사를 소개하던 한솔EME 관계자는 "아프리카 수처리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서 "곧 이쪽으로 출장 가는데 그때 다시 발주처 관계자를 만나볼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도 "에티오피아 사업 설명회를 들었다"며 "일일이 발주처를 쫓아다니지 않고도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행사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십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출장 갈 때 비행기 값이랑 체재비 등 1인당 700만~1000만원 드는데 하루 참석자가 600명이라고 했을 때 계산하면 최대 60억원이 절감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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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로 국내 업체들의 추가 해외수주도 기대된다. 발주처 관계자로 참석한 인도 공기업 람 쿠마 굽타 화물전용 철도공사장은 "우리가 발주하는 프로젝트 관련 유럽, 남아시아, 미국 등 26개 국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가 직접 대상 국가를 찾아온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한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에 특히 철도 분야에서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ICC 행사는 전 세계 41개국 54개 기관 소속 고위 관계자 74명이 참석해 각국별 주요 발주예정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우리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행사 관련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프로젝트와 금융 부문에 대해 깊은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열매가 건실하게 성숙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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