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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이옌으로 성장률 0.5~1%p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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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필리핀 경제가 지난 주말 중부지역을 덮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옌은 필리핀에 15조원 이상의 경제적 비용이 들게 할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준 트리니다드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 7.3~7.5% 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태풍 때문에 필리핀 경제성장률이 최대 1% 낮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우벤 파라큘리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태풍이 올해 필리핀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복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내년 성장률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6%로 동남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최근 네개 분기 연속으로 7%를 웃돌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필리핀에 '투자 적격' 수준의 신용등급을 제시해왔다.

성장률 하향 전망과 함께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에 입힌 직접적 경제적 피해액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인 120억~150억달러(약 12조8000억~16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 전문분석기관 키네틱 애널리시스 코프는 태풍으로 인한 필리핀의 경제적 손실액을 이와 같이 추산하며 문제는 이 가운데 보험에 가입된 규모가 약 2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면서 복구비용으로 우선 187억페소(약 4천600억원)를 마련해 놨지만 이 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하이옌은 지난 주말 필리핀을 쑥대밭으로 만든 후 11일 베트남과 중국을 지나다가 밤 늦게 소멸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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