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한국 P&G사장 "소비자 이해로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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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75년 P&G의 원동력은 소비자를 관찰하는 힘과 이에 기반을 둔 혁신입니다."


이수경 한국P&G 사장(사진)은 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우니, 질레트 등을 출시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수경 사장은 "다우니는 소비자들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섬유유연제 제품을 불편해한다는 점을 착안해 3분의1만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내는 농축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출시한 '다우니 싱글 린스'도 손빨래할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여러번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P&G는 매년 100여개 국가에서 2만건의 소비자 조사를 시행하는데 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사장은 "P&G 임직원들은 세계 어느 국가를 가든 직접 소비자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정례화 돼있다"면서 "깊이있는 소비자 관찰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제품 혁신과 마케팅에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다우니 퍼퓸, 페브리즈 무향, 질레트 실버터치 등이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출시한 질레트 실버터치는 한국 남성의 76%가 '자신의 피부가 민감해 면도를 하지 않거나 특화된 면도도구를 사용한다'는 조사결과를 반영해 수술용 메스보다 얇은 5중 면도날을 적용했다.


이 사장은 "한국 시장은 까다롭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테스트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 성공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한국 매출이 P&G의 전 세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은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등 신규 유통채널 발굴을 선도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P&G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P&G의 아시아 매출에서 6∼7위를 지키고 있다. P&G는 1992년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다우니(섬유유연제), 팬틴(샴푸), 질레트(면도기), 위스퍼(생리대), 오랄비(칫솔), 페브리즈(방향제) 등 모두 13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이 중 SK-II 화장품이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등은 각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P&G는 내부 연구개발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 2000여개 이상의 협력 파트너와 신제품을 개발한다. 국내에서도 연구개발을 함께 할 기업을 찾기 위해 코트라의 글로벌 다중협력사업(GAPS)에 참여하고 있다. GAPS는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강소기업을 다국적 기업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P&G는 국내 300여 개 기업, 연구소 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투자 대상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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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영도 중요한 과제다. P&G는 지난 2007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 7% 감축, 폐기물 68% 감축, 물 사용량 14% 감축, 이산화탄소 배출 5% 감축을 실현했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45개 공장에서 '폐기물 제로'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천안공장에서는 모든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7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24%, 전력 사용량 45%, 물 사용량 55% 감축했다.


그는 "2050년까지 전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P&G는 우선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석유원료의 25%를 재생 가능 원료로 대체, 종이 포장재 100% 재활용, 트럭 운송 20% 감축 등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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