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홍대놀이터 '마약거래' 단속 나섰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홍대 일대에서 은밀한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찰이 마약수사팀을 본격적으로 가동, 수사에 착수했다. 새벽 시간대 '홍대 놀이터'에서 대마초ㆍ코카인 등 마약을 중개하고 매매하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경찰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본지 10월15일자 10면 보도> 이 소식을 접한 경찰청은 즉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관할 경찰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단속에 나설 것을 시달했다.

16일 새벽 1시부터 마포경찰서 소속 마약수사팀원 5명은 마약 거래의 진원지로 알려진 홍대 놀이터 현장을 찾아 마약 거래에 연루된 외국인 남성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탐문수사를 벌였다. 팀원을 이끌고 현장을 훑어 본 서광석 마포경찰서 마약수사팀장은 "보도가 나간 직후인 데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평일이어서 놀이터에 인적이 드물었다"면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인상착의 정보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먀약수사팀은 또 선제적 단속으로 수사 방향을 바꾸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고가 들어와야 현장을 둘러보는 수동적인 수사방식에서 벗어나 놀이터 등 우범지역으로 지목된 현장을 정기적으로 찾아 숨은 마약 거래상을 색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홍대 인근의 경우 '클럽데이' 행사가 열리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만 수사가 집중됐었는데 이 횟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마약 수사와 함께 홍대 일대에 대한 경찰의 치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대 일대의 치안을 책임지는 마포경찰서는 이 지역에 순찰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과는 본지 보도가 나간 이후 별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홍익지구대의 이전으로 홍대 놀이터 인근의 치안이 위험수위라는 지적에 따라 현재 동교동과 서교동에 있는 치안센터의 인력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상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서교동 치안센터에 야간 근무자 1명, 순찰요원 6명 등 총 7명을 보충 배치한 터라 당장 인력을 늘리긴 힘들더라도 외국인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다 마약까지 거래되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약 수사는 강력범죄에 속하기 때문에 지역경찰만 투입돼 검거하고 수사하기에는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마약수사팀과 공조해 사복경찰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마약 수사의 특성상 수사 정보가 새나가면 외국인의 경우 도주의 위험 등이 있으므로 공조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마약수사팀과 생활안전계에서 각각 1명씩을 투입해 합동 수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