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민주·인천계양을)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알뜰폰 업계에서 재벌 계열업체의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면서 "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기에 알뜰폰도 재벌들의 과점 시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1년 7월 당시 알뜰폰 사업자 13개 중 2만6천명(4.5%)으로 5위인 KCT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업체였다. LG유플러스망을 빌린 스페이스네트가 21만명(36%)으로 선두를 달렸고, KT망을 빌린 에넥스텔레콤이 16만명(28%)으로 2위였다.
그러나 2012년 1월과 6월에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각각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최 의원 측은 "CJ헬로비전은 1년 만인 2013년 1월 22만8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스페이스네트를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랐고, SK텔링크 역시 사업 시작 1년이 지난 올해 7월 25만3000명을 확보해 2위로 올라섰다"면서 "중소업체들이 터를 닦은 마당에 뒤늦게 뛰어든 재벌 계열사들의 독주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알뜰폰 시장이 변질되면 중소기업 활성화와 경제민주화에 역행되는 것은 물론 사업자 간 경쟁도 둔화되고 통신요금 인하를 통한 가계 통신비 절감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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