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알뜰폰 업계도 43%가 재벌…과점시장 변질 우려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민주당 최원식의원

▲민주당 최원식의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알뜰폰(MVNO) 시장에서도 재벌 계열사들의 점유율이 40% 이상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민주·인천계양을)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알뜰폰 업계에서 재벌 계열업체의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면서 "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기에 알뜰폰도 재벌들의 과점 시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 의원 측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204만명 중 CJ헬로비전·SK텔링크·KCT·홈플러스 등 재벌 계열 업체의 가입자가 88만명으로 43%에 달했다. CJ헬로비전은 51만명(추정)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하여 28개 알뜰폰 업체 중 1위를, SK그룹 계열사인 SK텔링크는 28만명(14%)으로 2위를 각각 차지하여 두 개 업체 점유율만 39%에 달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KCT는 6만명으로 3%를 기록하였으며, 지난 3월 뒤늦게 알뜰폰 시장에 가세한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약 2만5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7월 당시 알뜰폰 사업자 13개 중 2만6천명(4.5%)으로 5위인 KCT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업체였다. LG유플러스망을 빌린 스페이스네트가 21만명(36%)으로 선두를 달렸고, KT망을 빌린 에넥스텔레콤이 16만명(28%)으로 2위였다.

그러나 2012년 1월과 6월에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각각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최 의원 측은 "CJ헬로비전은 1년 만인 2013년 1월 22만8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스페이스네트를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랐고, SK텔링크 역시 사업 시작 1년이 지난 올해 7월 25만3000명을 확보해 2위로 올라섰다"면서 "중소업체들이 터를 닦은 마당에 뒤늦게 뛰어든 재벌 계열사들의 독주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형마트까지 뛰어들면서 앞으로 알뜰폰 시장은 재벌들의 과점시장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같은 과점은 가격경쟁이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과도한 보조금 마케팅과 그룹 차원의 지원을 동원한 불공정 경쟁의 결과라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알뜰폰 시장이 변질되면 중소기업 활성화와 경제민주화에 역행되는 것은 물론 사업자 간 경쟁도 둔화되고 통신요금 인하를 통한 가계 통신비 절감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