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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수장, 뛰는 분·쉬는 분·노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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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스타일 3種

게임사 수장, 뛰는 분·쉬는 분·노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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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하반기 신작 준비로 바쁜 게임사 수장들이 휴가를 반납하거나 말 뿐인 휴가를 보내고 있다. 게임 개발과 신작 서비스 준비에 주력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른바 '워크홀릭형'이다. 반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내치와 외치를 아우르는 '가화만사성형'이나 일찌감치 장기간 순례길을 떠나 여행과 감동을 함께 즐긴 자기계발형 CEO도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옥 이전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휴가를 미뤘다. 김택진 대표는 8월 한 달에 걸쳐 진행하는 판교 사옥 이전에 집중하고, 길드워2 등의 하반기 중국 시장 진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현재 판교 이전 관련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기 CJ E&M 넷마블 부문대표는 올 여름 휴가를 보류했다. 출시 게임마다 흥행반열에 올리며 실적 반전을 이뤄낸 조 대표는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수립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상반기에만 1099억원 매출을 달성, 반기 매출 1000억 시대를 열었다.

내치와 외치를 아우르는 여름 휴가를 보낸 CEO들도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지난달 말 가족들과 일주일간의 휴가를 즐겼다. 컴투스 관계자는 "박 대표가 지난달 말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보내자마자 국내외 공략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면서 "사실 여름 휴가도 내치와 외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여름 휴가가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는 등 하반기 공략을 위한 재충전의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대표도 지난달 29일 부터 한 주간 휴가를 가졌다. 지난달 말 중국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 참관을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후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즐겼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는 19일 제주도로 가족들과 휴가를 떠났다. 상반기 모바일 시장 신규 진출을 위해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낸 김 대표는 일주일 간의 휴가를 통해 머리를 식히고 재충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지난 5월 일찌감치 휴가를 다녀왔다. 분주한 시간을 비켜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 송 대표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40일간 다녀왔다. 2003년 이후로 아키에이지 개발에 매달려 온 송 대표가 신작 '문명온라인' 출시에 앞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 것. 업계 관계자는 "가족에 충실하면서 자기 계발에 주력하는 것이 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할 것"이라고 평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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