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 지정 8년 만에 사업 재시동
임대·분양 혼합단지 난제 '필지 분할'로 해결

서울 중구의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8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1일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인가하고 조합에 인가증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지정된 지 8년 만이며, 중구 최초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오른쪽 네 번째)이 남산타운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주택조합 설립 인가증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김길성 중구청장(오른쪽 네 번째)이 남산타운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주택조합 설립 인가증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2002년 준공된 남산타운은 총 515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은 앞으로 1차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차례로 밟는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전용면적과 주차 공간이 넓어지고 노후 설비 교체와 커뮤니티 시설 확충이 이뤄진다.

이번 인가는 분양과 임대가 뒤섞인 '혼합단지' 리모델링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선 첫 사례로 꼽힌다. 남산타운은 그간 임대주택을 포함한 단지 전체 3분의 2 이상 동의라는 법정 요건에 막혀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중구와 서울시는 해법으로 필지 분할을 택했다. 단일 필지 안에 있는 임대단지 소유주인 서울시의 권리 변동이 없도록 필지를 나누고, 분양단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식이다. 양측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최종 인가를 이끌어냈다.

중구는 이번 사례를 기준점 삼아 지역 내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의 공공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AD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인가는 주민들의 추진 의지와 행정청의 협력이 만들어 낸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