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믿고 '묻지마' 투자시 낭패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15일 공개매수를 선언한 제일연마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이날 제일연마를 순매수한 개인과 순매도한 기관의 표정이 엇갈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제일연마는 전날보다 60원(0.92%) 내린 6430원을 기록했다. 장중 가격제한폭인 74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일연마의 급등락 재료는 바로 '공개매수'였다. 제일연마는 이날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4일까지 250만주를 6500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소식에 장 초반 제일연마는 폭등하며 공개매수가인 6500원을 훌쩍 넘긴 7460원까지 올랐다. 공개매수 소식에 일명 '묻지마'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묻지마 매수는 개인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인은 20만1260주를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0만2750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순매수로 끌어올린 주가에서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통해 이익을 거둔 셈이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가는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현 주가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한다. 제일연마의 경우도 이사회 결의 직전 영업일인 지난 13일 기준 종가(6450원)에 0.8%(50원)를 더해 6500원으로 공개매수가격을 정했다.
다만 공개매수 시에는 매수대금에서 증권거래세 0.5% 등의 세금이 원천징수되거나 공제되기 때문에 실제 공개매수를 통한 프리미엄은 0.3%(20원)에 불과하다. 즉 주가가 6470원 이하일 경우에만 공개매수를 통한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6500원에 공개매수 하는데 7430원까지 오른 것은 비이성적인 투자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공개매수 시에는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공개매수 가격과 현재 주가를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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