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차 우리사주조합, 3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나선다
지난 2006년 이후 7년만..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이 올해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지난 2006년 5월 이후 7년만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21일까지 1인당 100주에서 400주까지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은 0.27%다. 이번에 100% 청약이 완료되면 보유지분은 680만주, 지분율은 1.7%에 육박하게 된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사상 최대다. 조합은 지난 2004년 2000억원, 2006년 194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가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회사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회사측은 우리사주조합의 원활한 자사주 매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매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대출금리는 연 2.5%였다. 회사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보다 낮은 조건에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엔화약세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전망”이라며 “이번 우리사주조합의 재매입 결정은 직원 스스로가 동사 주식이 저평가 돼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갈등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 애널리스트는 “임협을 앞두고 올해 예상되는 노사분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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