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5000만달러(약 544억75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미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e베이가 스냅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 그룹 형성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도 시장은 전자상거래업체의 꿈이자 고민거리다. 월마트ㆍ테스코 같은 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지난해 인도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현지 업체와 손잡고 지분 51%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인도 시장의 현실은 다르다.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가 엄격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전자상거래를 뒷받침해야 할 배송ㆍ인쇄 같은 관련 산업의 발전도 더디기만 하다.

인도 인구의 10%만 전자상거래를 이용해도 1억명이 넘는다. 그러나 저조한 인터넷 보급률이 문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인도 인구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는 겨우 1000만명이다. 인도 전체 유통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면서 전자상거래업체가 인도를 그냥 두고 볼 수만 없게 됐다. 스냅딜만 해도 전체 구매자의 15%가 이미 스마트폰으로 접속하고 있다.


쿠날 발 스냅딜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8개월 안에 스마트폰 기반 구매자 비율이 3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45%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3년 전 출범한 스냅딜은 현재 가입자가 2000만명, 거래 업체가 1만개에 이른다. 하루 방문자 수는 100만명을 웃돈다. 하루 거래량 2만5000건을 처리하는 데 인력 1000명이 동원된다.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수학한 발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은 뒤 2010년 스냅딜을 설립했다. 애초 소셜커머스에 주력했지만 이내 마켓플레이스로 방향을 틀어 성공했다. 스냅딜은 지난해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넥서스벤처투자로부터 4000만달러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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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딜에 e베이의 투자는 반가운 일이다. 발 CEO는 "e베이가 훌륭한 파트너"라며 "e베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로 선발 주자인 e베이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e베이도 해외 투자에 적극적이다. 존 도너휴 CEO는 e베이를 온라인 경매 업체에서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로 발바꿈시킨 뒤 이제 해외로 눈 돌리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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