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그 치명적인 매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자·유통업계가 남과 다르고 싶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한정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소량 출시하는 한정판 마케팅은 매출도 매출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신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아이리버(대표 박일환)는 고음질 음원(MQS) 플레이어 '아스텔앤컨(Astell&Kern)'의 골드&실버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을 17일 선보였다. 총 2000대가 생산되었으며 국내에는 골드와 실버 각 250대씩 총 500대만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된다. 나머지는 중국·홍콩·일본 등 해외시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아스텔앤컨은 60만원 후반대의 고가에도 불구, 고품질 음악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 독일, 중국,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지난해 하반기 1만5000대가 판매됐다.
필립스전자는 25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처음 개봉되는 영화 '아이언맨'을 기념, 센소터치 3D면도기에 아이언맨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을 국내 출시했다. 판매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아닌 22일부터 28일 필립스 남성 그루밍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philipsgrooming.kr)에서 온라인 경매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한정판은 필립스 면도기의 최고급 라인인 센소터치 3D의 하이엔드 모델인 RQ1280과 RQ1260로 각각 10대씩 총 20대가 제작됐으며, 각각 검은색과 은색을 바탕으로 면도기 전면 부분과 면도기 헤드를 보호하는 덮개에 '아이언맨'을 표현한 것이 특징. 필립스 측은 "특별 한정판을 통해 센소터치3D가 한국 남성들의 숨겨진 '로망'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면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명품 만년필 '쉐퍼'는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을 선보였다. 쉐퍼의 브랜드 역사를 직접 새긴 '10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쉐퍼만의 의미있는 숫자에 맞춰 출시한 것.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창립자인 월터 A. 쉐퍼가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그의 나이인 45세를 반영한 골드 만년필 45세트와 쉐퍼가 세계적으로 첫 발을 내디딘 5월 16일을 기념한 실버 만년필 516세트를 한정으로 내놓았다. 또 '쉐퍼 레가시 헤리티지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쉐퍼의 창립연도인 1913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버 만년필 1913개를 전세계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처럼 업체들이 앞다퉈 한정판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블랙 색상만 출시하고 있었는데, 색상을 다양화해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아 골드, 실버 색상을 출시했다"며 "한정판은 기존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을 찾는 소비자들 때문에 통상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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