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인 교수, 토론회서 제2 국민연금 제도 시행 필요성 주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2060년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점을 전제로 운용 전략을 모색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교수는 이를 위해 제2 국민연금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제2 국민연금은 원칙적으로 국민연금 신규 가입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가입자가 둘 중 하나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 국민연금의 기초급여 부분은 확정급여(DB)형으로, 그 이외의 부분은 확정기여형(DC)형으로 설계해 수지 불균형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시장 지배력의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소규모 단위로 기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신 국민연금 가입자에 대한 기금운용본부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금운용의 부실이나 기금설치 목적을 벗어난 자금지원 등에 의해 기금 건전성이 훼손된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의제기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통제장치가 존재할 때 비로소 다른 부처나 정치권의 개입을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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