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석유파동 이후 1983년 '제 2창업 선언', 외환위기 당시 '혁신경영 선포' 이어 세번째 변화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016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위대한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효성그룹. 1983년 조석래 회장의 '제 2 창업 선언', 1997년 '혁신경영 선포'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다. 1966년 창립 이후 대내외적 위기 상황 때마다 특유의 승부수로 난관을 극복해 온 효성이, 이번엔 '기업문화 변혁'이라는 카드로 또 한 번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효성 효성 close 증권정보 004800 KOSPI 현재가 226,000 전일대비 20,000 등락률 -8.13% 거래량 82,833 전일가 24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KB국민은행, 효성에프엠에스와 소상공인 포용금융 실천 업무협약 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조현준 효성 회장 지난해 보수 151억원 은 지난 21일 서울 마포 본사 대강당에서 임원·부장(팀장)급 간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대한 직장(GWP·Great Work Place) 선포식을 개최하고 신바람 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GWP란 미국의 로버트 레버링 박사가 뛰어난 재무적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의 문화적 특성을 정립한 개념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그룹,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적용해 왔다. GWP의 다섯가지 특성은 신용·존중·공정성·자긍심·동료애로, 레버링 박사는 포춘(Fortune) 100대 기업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분석해 이 같은 공통된 특성을 도출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는 신뢰, 자부심, 팀워크, 재미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돼 높은 성과를 구현하면 그 성과를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회사"라며 "GWP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훌륭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GWP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효성은 지난 2월 별도의 전담조직인 기업문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으며 기업문화 TF 주도하에 함께 GWP 활동을 실행해 나갈 각 사업부별 40여명의 에이전트(전파자)를 선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진단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로 GWP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본부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 ▲스마트 워킹 타임(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개인의 핵심업무를 몰입해 처리할 수 있도록 회의 소집을 자제) ▲리프레쉬 데이(매주 수요일 정시에 퇴근) ▲펀데이(월 1회 원하는 소그룹에 가입하여 활동) 등의 캠페인이 그 첫 시작을 알리는 행보다.


효성의 이 같은 대변혁은 공교롭게도 창립 이후 15년 안팎의 주기로 이뤄져왔다. 1979년 석유파동 이후 제 2도약을 위한 1983년 제 2창업과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위한 1997년 혁신경영 선포가 대표적 사례다.


석유파동 직후인 1983년 조 회장은 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제 2창업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당시 조 회장은 제 2창업 선언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증가세 둔화, 인플레이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재무구조는 물론 경쟁력도 약화돼 정부 차원에서 각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정부 시책에 호응하고자 하는 특단의 조치"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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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혁신이라는 열쇳말을 그룹에 뿌리내렸다.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당시 조직개편은 성과 중심주의 경영을 정착하기 위해 퍼포먼스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그룹 전체 조직을 실행그룹(PG·Performance)와 실행유닛(PU·Performance Unit)로 구성하고 각 PU별 성과를 중시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1997년 당시 6개 PG, 43개 PU이었던 효성의 조직은 현재 7개 PG, 24개 PU로 구성돼 있다.


효성 관계자는 "창립 이후 15년을 전후해 그룹의 큰 현안에 대한 대외 선포를 통해 그룹 도약을 달성해 왔다"며 "2016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2015년까지 GWP를 통한 고(高)성과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단계별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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