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석 연합회·김경배 소단련 회장 대화 나설 듯
오호석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중소기업청에 허가 신청을 내고 소단련 측과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단체장들과 '두 개의 연합회는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현행법이 5%도 안 되는 소단련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으며, 소단련에 유리하게 정해진 소상공인 특별법을 바꾸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을 당장 개정하기 힘든데다 현행법상 소단련 측과의 통합 없이는 법정단체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일단 두 단체간 통합을 이뤄 법정단체를 출범한 후 차차 법 개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소상공인 특별법 개정안 공청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소단련 측도 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회장은 "기본적으로 소상공인연합회 측과의 대화에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조만간 오 회장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어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다. 법안 내용에 따라 법정단체 내 주도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양 측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에 대해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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