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두바이서 국내건설사 수주가 전무한 까닭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대한 해외건설 수주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두바이 경제성장률이 4.1%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곳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공사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은 UAE에서 15건의 공사를 수주, 28억8398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19억6563만달러(13건) 수주 보다 31.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수주한 15개 공사 중 두바이에서 수주한 공사는 한 건도 없었다.
UAE에서 올해 수주한 대형 공사는 지난 달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부다비 국영 정유회사 타크리어가 발주한 24억7745만달러 규모의 카본블랙&딜레이드 코커(CBDC) 플랜트 건설 계약이 유일하다. 나머지 공사들은 국내 건설사들이 과거 수주한 공사를 국내 중소건설사들에게 하청을 주는 형태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과 함께 중동 GCC국가 중 최대 건설시장으로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아부다비보다 두바이에서 많은 공사를 발주했지만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해건협 관계자는 "세계3위 산유국인 UAE는 약 95%의 원유가 아부다비에 집중돼 있다"면서 "세계경기 침체로 두바이의 관광·금융 위주 성장전략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은 두바이를 떠나 아부다비로 몰려들고 있다. 두바이 지사를 축소·폐지하고 아부다비로 이전하는 건설사들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 아부다비에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두바이 지사 직원 대부분을 아부다비로 옮겼다. 한화, 포스코, 쌍용, STX건설 등도 아부다비에 새 지사의 문을 열었다.

두바이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뤄졌던 공사 발주로 이어져 국내 건설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건협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진 채무 중 상당액을 상환했고 투자자금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기만 조금 살아난다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뉴스속 인물]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