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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도 한국서 사업했다면 성공 어려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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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버크셔해서웨이 성공요인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각종 규제 글로벌 스탠다드 역행"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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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한국에서 사업했다면 이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발표한 '버크셔해서웨이 성공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언급된 내용이다. 25개 업종에 80여개 자회사를 거느린 버크셔해서웨이가 한국 시장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성공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출액 1436억달러인 초대형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험지주회사의 자회사 업종 및 업무범위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는 미국 보험업법 ▲기업인수 합병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인식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미국 보험법의 지주회사 규정은 자회사의 업종 및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지주회사는 은행을 제외한 금융업과 비금융업분야의 자회사를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다"며 "버크셔해서웨이가 제조업, 기간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사업에 54개 자회사와 33개 손자회사를 소유하고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워런버핏은 1990년대 이후 우량기업이라면 보험업, 기간산업, 제조업, 유통업 등을 구분하지 않고 통째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켜 사세를 확장시켰다"며 "중요한 점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릿 제조, 주방용품 등의 업종을 인수 합병할 당시 미국 내에서는 중소기업 업종 침해 또는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차등의결권의 중요성도 이번 보고서의 핵심 주장이다. 워런버핏이 적대적 M&A에 대한 걱정 없이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비결이 차등의결권이라는 것이다. 실제 워런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클래스A, 클래스B)을 21% 갖고 있지만 실제 행사하는 의결권은 34%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은행금융지주회사에 대한 비금융 자회사 보유 금지나 금융회사가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의 금산분리 규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다"며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려면 금융산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과감히 개선해야 하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선진국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차등의결권 제도 등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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