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2 베이비부머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신규석(가명ㆍ49) 씨는 사전등록을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이번 채용 행사를 위해 서울 가락동에서 온 진용길(가명ㆍ58)씨도 "지난해 20여년간 다닌 제약회사를 그만 둔 후 동료들과 벤처를 창업했지만 여의치 않아 접었다"며 "합격할 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회사에 재취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화그룹 협력사 18개사, KT 협력사 14개사, SK 협력사 13개사, LG 협력사 11개사, 포스코 협력사 11개사, 삼성 협력사 9개사,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9개사, GS 협력사 9개사, 두산 협력사 6개사 등 국내기업을 대표하는 9개 그룹의 100개 협력사와 42개 일반 중소기업 등 총 142개 우량 중소ㆍ중견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142개 참가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600억원, 상시종업원수는 239명 수준이다. 이들 기업이 이번 행사에서 채용할 베이비 부머는 1190명이다. 직종별 채용수요는 연구ㆍ기술분야 전문직 476명(연구ㆍ개발직 241명, 기술 235명), 사무관리직 454명, 영업직 146명, 생산ㆍ품질직 114명 등이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면접신청제를 시행한 전경련은 지난 10일 기준 사전면접신청자로 150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장등록자 1000여명을 포함하면 약 2500명이 참가해 총 4000여건의 현장면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우리사회의 주역이었던 장년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인생 2막을 멋지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이번 박람회에서 협력사들이 우수인재를 많이 뽑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며 "전경련은 앞으로도 베이비부머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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