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오늘 저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의 승리이고,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고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의혹만으로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 정치쇄신특별기구 등을 통해 권력형 비리와 공천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가의 성장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국정운영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중심에 놓고, 모든 부처가 연계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원스톱과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친절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보를 국민과 공유하고 현장의 생생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국가정책을 만드는 열린 정부 시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선 정책에 대해 밑그림을 그린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5000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뒤 각계 전문가와 국민 대표가 참여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8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제가 가는 이 길 앞에 수많은 고난이 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모두 함께 행복을 누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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