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동성애 미화 웬 말?" '19금' 레이디가가 공연 초비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동성애 미화 웬 말?" '19금' 레이디가가 공연 초비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찬반 논란부터 공연 티켓 사기까지 열풍이 거세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7일 미국의 유명 팝 가수 레이디가가 콘서트 티켓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박모(17) 군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은 지난달 말부터 10여명으로부터 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지난달 22일 13만5000원인 레이디가가 콘서트 R(로열)석 티켓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11만원에 판매한다며 글을 올린 뒤 A씨에게 11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군은 인터넷에 떠도는 주민등록증을 A씨 등에게 보내 의심을 피해왔으며 모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가상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았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은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공연 제목은 '더 본 디스 웨이 볼(The Born This Way Ball)'이며 주최는 현대카드다. 이번 공연 유료 판매분 4만5000여장이 매진돼 열기를 실감케 한다. 공연 시간에 임박해서 현장에선 암표도 나타날 전망이다. 암표 값은 아직 구체적으로 형성되지는 않았으나 대략 로열석의 경우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레이디 가가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19 금'으로 분류돼 유해물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공연 티켓을 구했던 청소년들이 환불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표를 구입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대카드는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영등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티켓을 구매한 미성년자 예매자들의 티켓을 전액 환불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측은 공연장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현장에 설치된 성인 인증 부스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앞서 공연 반대 목소리도 거칠게 표출되고 있다. 주로 기독교단체 및 보수문화단체들이다. 관련단체들은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한국기독교총연맹(이하 한기총)은 26일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를 미화하고 정당화시키는데 음악과 공연을 이용한다"며 "기독교를 비하하는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은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 청년네트워크 등 8개 청년단체로 이뤄진 '대한민국 문화수호 범 대학청년연맹'도 성명서를 내고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싱글 '저스트 댄스'로 데뷔한 레이디 가가는 이후 세계의 팝 아이콘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문제는 레이디 가가 공연이 언제나 화제와 파격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기독교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공연, 음악계 등을 포함한 일반인의 반응은 싸늘하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전세계에서 같은 내용으로 이뤄지는 공연을 취소하라고 억지를 부리는 행동이 한국 기독교의 참 모습이냐"며 "공부 하고 비난을 하건 성토를 하건 하자"며 맞섰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