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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학회, 의협 겨냥 52만주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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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분쟁 실탄 마련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 움직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한약침학회가 학술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침학회는 액면가 5000원인 학회 보통주 52만주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납입일은 다음달 4일이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 40만주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유상증자에는 강대인 회장을 비롯해 총 136명의 학회 사내이사(한의사) 및 임직원이 참여했다. 우리사주조합 방식이 아닌, 말 그대로 사원과 학회 회원이 주주가 되는 셈이다.

학회는 제약화공장 부지 매입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증자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납입된 자금 26억원중 2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6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약침학은 한의학내 면역의학의 하나로 한약재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경혈 등에 주입하는 침술을 말한다. 일반적인 침술처럼 경혈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약물을 주입해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인체에 직접 투약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문제는 약침학이 의료계와 한의학계간 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약침의 안정성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양측은 지난 9일 대한의사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정청 허가 없이 대량 제조해 유통시키는 것 자체가 명백히 약사법 위반이라며 약침학회를 서울중앙지방검찰에 고소했고, 다음날에는 약침학회측이 한의사만 사용가능한 약침의 취득한 혐의로 경만호 의사협회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법정 분쟁까지 간 상태다.

따라서 약침학회는 의료계측과의 본격적인 다툼에 앞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약침학회는 통상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 되는데, 이러한 회비 수입만으로는 대규모 연구기기 및 시설 운용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법정 분쟁과 같은 비용 발생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약침학회 관계자는 “자금 확보 및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 증자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회원들이 직접 주주가 되면 단결력을 키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이익단체들의 경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위 참가, 서명운동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반해 회원들이 주주로 나서 힘을 실어주는 것은 드문 사례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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