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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株 저평가..회장님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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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자사주 매입 속내는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 1월말 300억원 규모로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최근 한라건설 주식을 꾸준히 추가 매수하고 있다. 유상증자 참여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추가 매수한 이후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정 회장은 유상증자 참여 자금 대부분을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3월15일과 23일 한라건설 주식을 각 1000주씩 매수한데 이어 4월 2일과 3일 각각 3000주, 1000주씩 추가 매수했다. 앞서 정 회장은 1월30일 유상증자에 참여, 300억원을 투입해 222만여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 유증 참여로 정 회장은 한라건설 지분율은 21.98%에서 24.03%로 늘렸다. 여기에 계열사인 마이스터가 200억원 규모로 참여하면서 정 회장은 특수관계인까지 합쳐 지분율을 35%대로 끌어올렸다.
이 유상증자에는 범현대가인 KCC도 5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유증 후 KCC의 한라건설 지분율은 14.5%로 늘었다. 1월 유증으로 정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 한라건설 지분 절반 가까이 확보한 셈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또 다른 계열사인 만도 지분을 담보로 300억원 가량을 우리은행에서 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중순 이후 정 회장이 산 한라건설 주식 수는 6000주. 매입 단가는 1만315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총 매입급액은 8000만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정 회장은 이미 30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빚을 내 주식을 사 경영권 안정장치를 확보한 상태다. 대출이자를 6%로 가정하면 월 이자비용만 1억5000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로 주식을 더 살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라건설측은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따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 개인 차원에서 주식을 산 것인데다 의미있는 지분율 변화가 있는 숫자도 아니란 얘기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징적인 의미에 무게를 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데다 경영권까지 더욱 안정화시킨 상태에서 추가매수의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며 "오너로서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1만3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한라건설 목표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저평가 의견에 동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연초 1000억원 규모 증자와 만도 지분 매각(855억원)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내년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범현대가 및 해외사업 성과로 올해 2조3000억원의 수주를 기록, 전년대비 23% 증가했다"며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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