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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D-1] 여야 대권주자들의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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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20석 돼야 '대세론 굳히기'
-문재인, PK 5석 확보해야 위상 확인
-이재오 親李 존재감..손학규 측근 생환 촉각
-안철수, 야권 고전하면 대망론 부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ㆍ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여야 대권주자의 성적표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여야 잠룡의 역량을 가늠할 전초전이다.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따라 12월 대선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을 140석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인 박근혜' 는 탄핵 역풍이 거센 2004년 17대 총선에서 얻은 121석이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삼았다.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20석 이하로 패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나아가 새누리당이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한다면 사실상 '나 홀로'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대선주자 박근혜'의 입지는 견고해진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주목해야할 것은 수도권 득표력이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최소한 40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한계론'이 대두될 수 있다.

박 위원장의 또다른 숙제는 PK(부산ㆍ경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을 지역부터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까지 거세게 부는 정권심판론을 차단하기 위해 박 위원장은 두달 새 5번이나 부산을 방문했다.
여기다 안 원장이 전날 유투브를 통해 "부산 시민분들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 선택하시리라 믿는다"고 하면서 PK의 판세는 한층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수도권과 PK에서 새누리당이 수세에 몰릴 경우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 위원장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한편 대선가도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운명은 '낙동강 벨트'에 달렸다. PK의 선거 결과가 문 상임고문의 대권레이스와 직결돼있다. 당초 문 상임고문과 친노(親盧) 진영에선 "부산 경남에서 10석 안팎을 당선시키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낙동강벨트 공략'을 선언한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후보의 당선이 진정한 '문재인 효과'의 가늠자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PK에서 경합 지역인 부산 진을, 사하갑 등을 포함해 5석의 의석을 건진다면 야권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증명할 수 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측근들의 생환'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전망이다. 공천과정에서 측근들 상당수가 공천에 탈락한 손 상임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어떤 직함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해왔다. 손 고문의 주요 측근으로는 김병욱 전 정책특보(분당 을), 이찬열 의원(수원 갑), 송두영 전 부대변인(덕양 을) 은 취약지역에서 박빙을 펼치고 있다.

친이(親李)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은평을) 후보는 이번 총선의 결과에 따라 당 역학구도와 대선 지형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오 후보가 승리하면 친이계의 부활로 이어지면서 친박의 독주를 견제 할 수 있다. 대선 지형 역시 박근혜 '나홀로 체제'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후보, 정운찬 전 총리 등 비박(非朴) 인사들이 대선에 나서는데 이 후보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다 비박(非朴)대표 주자를 노리는 새누리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의 생환여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치 1번지에 출사표를 낸 민주당 정세균(종로) 후보가 승리한다면 대선가도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텃밭 강남을에서 마지막 승부를 던진 정동영 후보도 본인의 득표력에 따라 대권 도전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장외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원장에게 가장 좋은 구도는 역설적으
로 야권의 고전이다. 안철수 원장은 전날 유투브를 통해 "화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라며 사실상 야권에 힘을 실었지만 야권연대로도 민주당이 1당이 되지 못한다면 '안철수 대망론'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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