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野, 사찰 특검 왜 안받나?..선거이용 목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 "이런 일은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천안터미널 합동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을 제가 야당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런데 야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의 목적은 이런 불법사찰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냐, 아니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그들이 목적이냐"며 "새누리당은 이번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년시 세종시 수정안 표결 당시 자신의 주도로 수정안을 부결시킨 점을 거론하며 "저에게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라며 "야당 때 약속했던 일을 지켜내기 위해 저와 새누리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정치 생명까지 걸었고, (세종시를)지켜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많은 공약들이 있을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은 공약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당이 확실하게 지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저희 새누리당을 선택해 달라.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