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수 유일한 '+'.. 르노삼성 내수·수출 모두 급감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분기 총 판매대수는 203만53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판매는 7.3% 감소한 32만9522대를 기록했지만 수출판매량이 20%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예상치를 초과한 수출판매 덕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1분기 국내외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총 106만6660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15만4855대로 7.1%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91만1805대로 21.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1분기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인 175만대를 넘어섰다"며 "다만 감소추세에 있는 내수판매 대수 회복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1분기 판매대수는 총 20만6167대(내수 3만1842대, 수출 17만4325대 CKD제외)의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 15만8348대 대비 30.2% 증가했다. 1분기 내수 실적은 전년 동기 2만4842대 대비 28.2% 증가했고 수출은 전년 동기 13만3506대 대비 30.6%나 늘었다.
오로라 부사장은 "경차 스파크부터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까지 경쟁력있는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고객 맞춤 서비스 알페온 케어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러브 모어 1.3.5.7 페스티벌을 4월 한달 동안 연장해 내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쌍용차 역시 1분기 CKD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대수 2만644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내수판매대수는 9700대를 기록해 같은기간 2.7% 줄어들었으나 수출판매대수는 1만6741대로 13.4% 늘었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수요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올해 출시되는 상품성 개선모델의 성공적인 론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대 감소폭을 기록해 최악의 상황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의 지난 3월 내수판매는 4788대, 수출은 8143대로 총 1만293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3월 내수판매 4788대는 전월 대비 18.3%, 수출은 전월 대비 26.8%나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합계는 같은 기간 23.9%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월 내수와 수출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2%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내수판매 41.7%, 수출판매 42.8% 급감한 결과다.
르노삼성은 1분기 누적판매에서도 4만4358대를 팔아 전년 동기 6만3692대 대비 30.4% 감소했다. 영업본부장 이성석 전무는 "진행중인 영업 판매망 확충을 통해 내수시장에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내수 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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