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 전망 어두워…"변동성 대비·차별화로 승부하라"
유럽발 재정위기로 먹구름이 잔뜩 낀 2011년 세밑에서 국내 대표적인 펀드 애널리스트 3인방이 바라보는 내년 시장의 그림은 대체로 비슷했다. 공통된 키워드는 '변동성과 차별화'다. 이런 장세에서는 과연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인지, 3인방이 각색의 해법을 제시했다. 해외보다는 국내 주식형을 추천하는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인덱스나 ETF 유형별로 분산투자"=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변동장세가 이어지면서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인덱스펀드라도 추종지수가 다양하고 펀드매니저의 선택·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도 확연히 구분되는 만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에는 업종별 차별화 심화로 같은 펀드 유형내에서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며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가치·성장·중소형·테마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고점을 활용한 매매"=서동필 NH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 주식시장의 '상고하저'의 흐름을 활용한 매매를 권했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경기 회복과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드 등으로 2분기를 전후로 고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 애널리스트는 "1분기와 4분기를 전후로 한 시점은 주식형펀드를 매수하는 타이밍으로, 2분기는 보유펀드를 매도하는 적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인 시기에는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위험관리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