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포드식 대량생산을 상징하던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자동차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미래로 만들고 있는 정보혁명의 한 축에는 이제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뒤에는 뜻밖에도 중국이 버티고 있다. 첨단 제품 생산의 필수품이 되면서 '첨단 산업의 비타민' '녹색 산업의 필수품'으로 불리는 '희토류(稀土類)'의 96.99%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 자원전쟁'은 이런 희토류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를 풀고 특성과 발견 역사를 찬찬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희토류를 노골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는 중국 자원민족주의의 실태를 파헤치고 있다.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멘델레예프 원소주기율표의 제3족에 해당하는 란타넘족을 비롯해 17개의 원소를 총칭한다.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열과 전류 전도율이 높아 합금 형태로 다양한 전자 제품에 핵심 부품으로 쓰이고 있다. 스마트폰에만 해도 20여종의 희토류가 사용된다. 전투기 스마트폭탄 등 신무기 개발에도 널리 활용된다.


저자에 따르면 희토류는 관련 기술이 발달하기 전 명명된 이름과는 달리 매장량이 적은 희귀자원은 아니다. 전 세계 희토류의 확인 매장량은 8800만t, 추정 매장량은 1억5000만t. 그러나 방사성물질과 유독성 화학폐기물 배출, 지하수 오염 등 환경 파괴가 심해 미국 등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최대 매장량(확인 매장량의 30.9%)을 자랑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점유하게 됐다.

지난 2010년 9월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과 충돌한 일본은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카드 앞에서 백기투항 할 수밖에 없었다. 희토류를 무기로 활용한 중국의 자원 민족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미 20년 전, 남순강화(南巡講話)에서 덩샤오핑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얘기했다. 이런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제는 코앞의 미래로 다가온 '희토류'에 대한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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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자원 전쟁/ 김동환/ 미래의 창/ 1만2000원

[BOOK]'희토류 帝國' 꿈꾸는 왕서방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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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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